[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대상(001680) 청정원이 고기 양념장 매출이 급신장하며 매출기록을 매번 갈아치우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고기 양념장의 8월말 현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90%에 육박하는 것이고, 8월 매출액( 40억원)도 월 매출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불고기 양념장, 갈비 양념장으로 대표되는 고기 양념장의 이같은 매출신장은 일본, 미국, 호주 등 해외판매 호조와 소고기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일본은 소스를 찍어 구워먹는 야끼니꾸에 익숙한데다 한식 메뉴로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잡채에 고기 양념장을 활용하는 등 쓰임새가 다양해 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상 청정원은 해외 수출용 제품에 영문, 일문 패키지를 도입하고 현지 할인점, 마켓 입점과 외식업체 등과 연계하는 등 현지인들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 결과, 일본 현지 대형할인점인 이토요카도(ITOYOKADO), 도큐스토어(TOKYU STORE)에 입점돼 현지인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주 아시안 마켓(Farmer jacks)과 현지 마켓(IGA)에도 입점, 외국 음식을 수용하는 호주인들을 적극 공략중이다.
유목민으로 육류 소비가 많은 몽골에서도 양꼬치에 이용하는 등 고기 양념장 주문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값이 올라 삼겹살 수요가 줄고 소고기 수요가 크게 늘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연경 양념장 담당매니저는 "삼겹살은 생고기로 구워먹는데 반해 소고기는 가정에서 주로 불고기나 갈비찜, 갈비 구이 형태로 양념을 해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념장의 판매가 증가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고기 양념장 시장은 업계 1위인 대상 청정원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최초로 가정용 시장에서 4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정원 고기 양념장은 국산 나주 배를 갈아 넣었고 자연숙성 양조간장을 기본으로 한데다 쇠고기용에는 레드와인, 돼지고기용에는 청주가 각각 들어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매운갈비 양념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독보적인 제품이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고기 양념장 시장은 매년 명절이 최대 성수기인데 최근 몇년사이 성수기와 비성수기간 격차가 줄면서 연중 판매가 꾸준하다"며 "현재까지의 상승세가 추석까지 이어지며 이번 9월에 또다시 월매출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