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클린디젤버스의 환경오염 비용 절감 효과가 압축천연가스(CNG)버스 보다 큼에 따라 CNG버스 지원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가 최근 한국경제학회에 의뢰한 '수송부문 연료 및 차량의 공정경생성 비교와 국민경제적 파급효과 극대화 방안 연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디젤버스의 환경오염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대 초 CNG버스 도입 당시 디젤버스의 환경오염비용이 CNG버스에 비해 대당 연간 1000만원이 더 높았다.
하지만 배출허용기준 강화, 경유 품질개선, 디젤엔진·후처리장치의 기술발전 등으로 현재 CNG버스가 연간 1100만원의 환경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계연구원이 실제 운행중인 CNG버스와 클린디젤버스(유로5 기준)를 실증 실험한 결과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CNG버스도 입자상 물질(PM)을 배출하고 있으며
그동안 PM이 대폭 저감된 클린디젤버스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CNG버스는 연간 9만4312㎞ 운행을 기준으로 4670만원, 클린디젤버스는 4328만원으로 나타나 디젤버스의 경제성이 339만원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반영한 결과 CNG버스의 연료비와 차량비는 4760만원, 클린디젤버스는 6394만원으로 1600만원 이상 클린디젤버스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과도한 지원이 시장을 왜곡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CNG버스에 대한 정부지원을 폐지하거나 최소한 클린디젤버스에 동등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동수 기계연구원 박사는 "현재 CNG버스에 지원되는 연간 약 1200억원의 국민세금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CNG버스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을 폐지하는 등 CNG버스에 대한 연료·차량 보조금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