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3개월 연속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일을 기준으로한 저축은행 1년 예금금리 평균은 5.1%이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0.04%포인트 높고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0.8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올 1월 4.31%로 시작해 3월 4.96%를 기록한 뒤, 6월까지 4.7~4.8%를 유지했다. 이후 7월 5.02%, 8월 5.07%, 9월 5.1%로 5%대의 상승이 유지되고 있다.
<저축은행 평균 1년 예금금리 추이>
적금금리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7일을 기준으로 한 1년 평균 적금 금리는 1월 4.99%로 시작해 9월 5.2%에 이르기까지 상승 추이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적금금리가 3월 5.52%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월 4.98%까지 떨어졌다가 9월에야 5%를 넘어섰다.
<저축은행 평균 1년 적금금리 추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예·적금 평균 금리가 높은 한 가지 요인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기준금리 추이를 보면 7월 2.25%, 11월 2.5%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1월 2.75%, 3월3%, 6월 3.25%로 세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의 금리도 인상되고, 이에따라 저축은행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금리 인상의 원인으로 구조조정을 앞둔 불안 심리를 빼놓을 수 없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심리 때문에 5000만원 이상 예금자와 당장 돈이 부족한 사람들이 예금을 인출했다"며 "업계에 대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젊은 고객들이 주거래 시중은행 외에 저축은행을 잘 이용하지 않는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금 금리를 높이는 것"이라며 적금 금리 인상 요인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달 말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확정되면 고객들의 불안심리가 낮아져 다음달에는 예금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 발표는 오는 23일 또는 30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5~6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