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정부가 공공기관의 고졸자 채용확대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제도를 정비한다.
8일 기획재정부는 7일 구본진 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 주재로 한국전력공사, 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30개 주요 공공기관의 인사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확대 조치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10월까지 고졸자 채용이 가능한 직무의 결원이나 추가 증원이 필요할 때 고졸자를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기관별 인사규정 등을 정비하기로 했다.
현재 공공기관 고졸채용 가능 직무 인원은 한전이 배전전기원 2245명, 가스공사의 가스설비 운영직 877명, 수자원공사는 지방상수도 운영과 4대강 보 운영인력 64명 등으로 전망된다.
또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계기로 이전지역의 마이스터고·특성화고 등과 MOU를 체결, 맞춤형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취업을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시험위주의 채용관행을 인턴과 경력 중심으로 전환키로 했다. 고졸 인턴경험자의 정규직 채용경로를 새롭게 마련해 올해 4%채용을 내년까지 20%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입사지원서 등 채용관련 서류에 학력란을 삭제하고 서류심사와 면접전형은 블라인드 전형 시행할 방침이다.
임금과 승진제도 역시 개선한다. 현재까지 연공과 학력위주의 임금·승징제도를 성과와 능력중심으로 바꾼다.
한편, 이날 간담화 참석자들은 현 정부들어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을 통해 인원 감축이 이뤄진 점을 의식해 고졸자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기관 인력증원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