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는데, 마치 화성에서 막 날아온 것 같은 곤충 같다"
최근 한 케이블채널에서 출현자가
현대차(005380) 벨로스터를 이 같이 표현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벨로스터 DCT는 기존 스포츠쿠페인 '벨로스터'에 연료 효율성을 끌어 올려주는 더블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장착한 모델이다.
벨로스터를 출시한 지 4개월만에 라인업을 추가한 벨로스터 DCT를 시승해 봤다.
DCT는 수동변속기의 연비에 자동변속기의 편리성을 갖춘 변속기다. 특히 두 개의 기어가 장착돼, 변속시에도 구동축에 기어가 동시에 맞물리게 돼 빠른 변속 등 자동으로 변속함으로써 연비도 개선했다.
현대차 벨로스터는 독특한 디자인과 컨셉트를 앞세워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하는 차종이다. 콘셉트카에 가까운 독특한 외관과 현대차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lities' 같이 획기적인 변화를 강조한 모델이다.
또 운전자 쪽 문은 하나이지만 동승석 쪽 문은 두 개인 비대칭 구조로, 기존 자동차와는 다른 현대차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옆모습은 쿠페와 해치백을 섞은 느낌으로 각진 루프는 앞에서는 높지만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강인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뒷모습은 수입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특히 머플러도 범퍼 하단 가운데 자리했으며 뒤 창문은 지붕 부분과 후방 부분의 두 개로 나뉜점이 눈에 띈다.
이번 벨로스터는 DCT가 적용되면서 중속과 고속에서 주행성능이 개선됐다. 140마력, 16kg.m 토크를 발휘하는 1.6 가솔린 엔진은 기존 벨로스터와 변화가 없지만 DCT 적용으로 빠른 변속과 공인연비가 16.6km/ℓ(일반모델 15.3km/ℓ) 높아졌다.
벨로스터 DCT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을 돌아봤다.
가속페달을 밟아 보니 빠른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초반 가속능력은 순간적으로 운전자의 몸이 뒤로 쏠릴만큼 힘차다. 변속 속도도 경쾌하다. 순식간에 기어 단수를 높여간다. 고급 세단처럼 부드럽게 올라간다기보다는 거칠게 파고든다는 느낌에 가깝다.
특히 고속주행시에도 흔들림이나 소음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소음과 진동 성능 개선을 위해 설계를 변경하는 등 가속·제동 성능의 최적 밸런스를 실현함으로써 정숙함속에 안정된 운행이 가능했다.
서스펜션(코너링 성능을 좌우하는 현가장치)은 벨로스터에서 가장 스포티한 측면으로 꼽을 수 있다. 차체가 낮다보니 노면 충격이 쉽게 전달되지만 굽은 도로나 고속도로에서의 코너링은 안정적이었다.
가속 페달을 꾹 밟으면 시속 100Km까지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으며 190km까지는 치고 올라간다. 기존보다 빠른 변속으로 인해 초반 체감가속도가 크게 높아져 운전 재미를 더했다.
운전대에서 패들시프트 변속기를 기본 적용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켰다.
액티브 에코 기능을 켜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엔진 출력, 에어컨 사용 등을 제어한다. RPM도 부드럽게 올라가고 편안하게 운전할 때 좋다. 물론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지만 연료효율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공인연비가 기존 모델보다 리터(ℓ)당 1.3km 높아진 16.6km로 향상됐다. 실연비도 시속 60~80Km 꾸준히 주행할 경우 ℓ당 13~15km 정도는 무난하다.
이처럼 벨로스터 DCT는 동급 차량에 비해 30~40% 가량 높은 공인연비로 경제성까지 갖췄다.
벨로스터 DCT는 편의사양 측면에서도 상당부분 업그레이드됐다. 선호사양인 경사로 밀림방지 시스템(HAC), 가죽시트, 파노라마 썬루프 등을 기본 장착해 상품성을 높였다.
기존 모델에도 적용된 편의사양으로는 ▲ 버튼시동 스마트키 ▲ 7인치 터치스크린 지능형 DMB 내비게이션 ▲ 에코가이드 ▲ 차체자세제어장치(VDC) ▲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이 있다.
벨로스터 DCT의 가격은 2200만원이다. 기존 모델인 유니크(1940만원), 익스트림(2095만원)에 비하면 최대 260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