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최중경 장관은 "아직 기름값에 대한 분석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서울 지역의 기름값이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다"고 진단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4일 오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에 대해 이같이 밝히면서도 "2008년과 비교하기엔 상황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 일부 샘플을 뽑아서 현재 분석 중이다"며 "분석이 완료되는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향후 지경부는 기름값 거품을 뺀 '알뜰 주유소'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 장관은 "기름값이 국제유가가 움직이는 영향을 받겠지만 셀프주유와 사은품 제공하지 않기, 독립폴, 자가폴 등을 통해 기름값을 낮출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주요소에서 동떨어진 개념이 아닌 기존의 주유소도 다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올해 무역수지 1조달러를 달성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장관은 "유럽경제와 미국경기 악화로 수요쪽에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겠지만 무역이라는 것이 과거에 이미 결정되는 주문 등이 있어서 단적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과거 무역수지와 트렌드를 보면 트렌드 자체가 확 바뀌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 장관은 동반성장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위원회로 격상해야 된다는 의견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그는 "위원회의 위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위원회에서 어떤 합리적인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대통령 직속으로 하지 않고 정부가 위촉한 민간위원회로 한 이유는 이런 이슈를 대통령 직속에서 정하면 관이 정한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마무리되는 공기업 인사와 관련 장관 힘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경부 장관이 산하기관 인사하는데 힘이 셀 이유도 약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기업 사장이 실적이 좋다고 연임되는 것은 아니다"며 "해외에서 에너지 자원을 담당하는 사람의 경우 바꾸면 네크워크를 또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경영평가와 청렴도 평가에서 1위에 올랐던 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을 교체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 "작년 한해만 보면 남부발전이 실적이 좋지만 3년 통산하면 4위"라며 "실적이 좋은데 사장을 교체한다는 얘기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내로 전기요금이 한번 더 인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최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하는 것은 조금 어렵다"며 "1년에 두 번 전기요금을 올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