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관제서버 마비, 항공기 무더기 이륙 지연

아직 원인파악 못한 인천공항 "프로그램 오류 추정"

입력 : 2011-09-15 오전 10:40:51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 14일 인천공항 내 항공교통센터(ATC)의 관제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이륙 예정 중이던 항공기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는 사고가 벌어졌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오전 10시31분쯤 항공교통센터의 비행자료전달장치(Flight Data Processor) 프로그램이 마비돼 이륙을 앞둔 비행기 18대에 대한 관제에 문제가 생겼고,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57분 동안 항공기들의 이륙이 지연됐다고 15일 밝혔다.
 
항공교통관제 센터는 전국의 공항, 레이더사이트, 통신장비 등과 외부 접속체계를 통해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FIR)내 항공기의 항공교통관제 업무를 수행한다.
 
이곳 서버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국내 영공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 등의 정확한 정보가 파악되지 않아 안전상의 중대한 문제가 빚어질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해 전국적으로 18대의 비행기가 지연 출발을 하게 됐지만 비행중이던 항공기의 착륙은 문제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항공기의 항적을 나타내는 주요 기능은 정상 작동해, 항공교통센터가 전체가 마비되는 상황이나 공중충돌 우려 등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관제과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지연출발은 지연 시간의 기준이 최소 30분 이상"이라며 "이번 이륙 지연의 경우 예방 안전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정상시간보다 일부러 지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정확한 원인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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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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