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지난 7월 집중호우와 함께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는 집중호우와 배수로 막힘이 주 원인으로 군부대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최종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정형식 전 한양대교수를 단장으로 상지대 이승호 교수를 비롯해 지반공학, 사방공학, 지질학 전문가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40여일간의 현장조사와 데이터 정리,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최종 조사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단은 우면산 정상의 군부대가 전체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최종 조사결과를 내놨다.
조사단은 군부대를 현장 조사한 결과 군부대의 도로와 헬기장, 배수시설 등 내외부 시설은 건전하고 부대 경계에 소규모 사면붕괴가 발생해 석축과 철책이 유실됐지만 이를 전체 산사태의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래미안아파트와 신동아아파트, 전원마을, 형촌마을 등 산사태 붕괴 직접 피해지역의 주요 원인은 누적 강수량이 상당한 상태에서 사고당시 집중호우와 느슨하고 두꺼운 붕적토층이 펼쳐진 지형과 높은 지하수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우면산 전체 복구대책으로 ▲ 군부대 방류구와 서울시에서 설치하는 사방시설과의 연결 ▲ 계곡부에 인접한 수목류는 가급적 벌채 ▲ 우면산 전체 산림 건전성 증진을 위한 수목 솎아베기 작업 필요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조사단이 제시한 복구대책을 현재 진행중인 산사태 피해복구에 반영해 내년 우기전(5월)까지 항구복구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산사태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서울시 전체 산에 대한 일제조사에 따른 적극적인 예방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