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조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은행들을 위해 손잡았다.
15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스와프 형식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4개 중앙은행으로 부터 달러를 조달받아 올해말까지 유럽 은행들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그리스 익스포저가 높은 프랑스 은행들을 비롯한 유럽은행들은 달러 자금 마련이 사실상 막힌 상태였다. 특히 유럽은행이 발행하는 단기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를 매입하던 미국 머니마켓펀드(MMF)가 이를 거부하면서 달러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졌다.
실제로 최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유럽 은행 2곳이 유럽중앙은행에서 5억7500만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데이빗 슈워치 코메르츠방크 채권시장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시장의 주요 이슈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최소한 단기적으로라도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 영국와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는 2~3%대 급등세로 마감했고, .특히 프랑스 은행주들이 선전했다. BNP파리바가 13.38%, 크레딧아그리콜과 소시에테제네랄은 5%대 뛰어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도 은행주를 중심으로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