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의 중심축이 기존 카페·블로그에서 SNS·모바일 메신저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16일 온라인 시장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주요 포털업체들의 카페·블로그 주요 트래픽 지표가 지난 1년6개월 사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네이버, 다음 카페의 약세가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1월 각각 56억, 70억건이었던 월간 페이지뷰는 올해 8월 43억, 41억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평균 체류시간 역시 96분, 135분에서 81분, 108분으로 하락했다.
블로그는 카페만큼 낙폭이 심하진 않았지만 대체로 약보합세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에 대해 “이용자가 기존 커뮤니티 서비스 대신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SNS, 카카오톡·마이피플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트위터·페이스북은 페이지뷰 기준으로 지난해 1월에서 올 8월까지 수십배 이상 트래픽이 증가했으며,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은 현재 회원수가 각각 2200만명과 1200만명에 이르는 등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카페와 블로그는 엄청난 트래픽을 이끌어오는 한편 콘텐츠 다양화에도 크게 기여하지만 실제로 돈으로 연결되진 않는다”며 “적지 않은 관리비를 고려하면 사실상 운영업체에게 ‘계륵’과도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면 SNS나 모바일메신저는 한순간의 트렌드가 아닌 좀 더 진일보된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타게팅 디스플레이광고나 부분 유료화서비스 등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