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코트라가 러시아의 제2도시이자 최대의 항구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08번째 해외무역관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코트라는 22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켐핀스키 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에 니콜라이 빈니첸코(Nikolay Vinnichenko) 러시아 북서관구 대통령 전권대표, 게오르기 폴타프첸코(Georgy
Plotavchenko) 상트페테르부르크시장, 이연수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등 현지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홍석우 코트라 사장은 개회사에서 "한러간 교역규모가 급증하는 현 시점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개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상트는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 중심지로 양국간 경제협력에 중요한 지역으로 코트라 무역관이 교량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정러시아 당시 표트르 대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유럽으로 향한 창으로 건설했으나, 코트라는 이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성공 비즈니스를 한국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서울의 2.4배에 달하는 면적에 인구 500만이 사는 러시아 제2의 경제도시로 예술·문화의 도시이자 러시아 근대화의 시발점이 된 역사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도스토예프스키, 푸쉬킨 등 세계적인 문필가 뿐 아니라 블라디미르 푸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등 걸출한 정치인을 배출한 도시다.
한편 코트라는 "지난 1989년 한러 공식 외교관계 수립 이전에 모스크바 무역관을 최초로 개설한 후 1992년 블라디보스토크, 2005년 노보시비르스크에 무역관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4번째로 개설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개소로 러시아 서북부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러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 1992년 1억9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76억달러로 90대 이상 증가하며 러시아는 한국의 10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설명했다.
코트라는 교역규모 확대에 따라 러시아 지방상권 선점을 위해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개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코트라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난해
현대차(005380)가 공장을 건설했으며, 도요타, 닛산, GM, 포드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 공장이 소재해 있어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의 진출여지도 많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최대의 항구도시로 조선분야의 협력과 지능형교통시스템(ITS), e-Government, 4G 기간망 구축 등의 정보기술(IT) 분야 진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 코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