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국제 유가는 미국 3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라 하락한 반면, 국내 기름값은 연일 상승세다. 한편 추석명절 이전 급등했던 서울 기름값은 추석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주춤대는 양상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 값은 전날보다 배럴당 0.58달러 오른 122.57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배럴당 0.06달러 상승한 124.61달러에, 등유는 0.01달러 내려간 123.6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0달러 내린 85.9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18달러 하락한 110.36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1달러 소폭 오른 107.1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전국 기름값은 상승세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4일부터 21일까지 17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947.98원으로 전날보다 1.17원 상승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가격 역시 0.9원 오른 ℓ당 1747.82원으로 16일 연속 오름세다.
지역별로 휘발유 가격은 서울(2030.02원)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다.
서울 지역 기름값은 추석 연휴 동안 크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하락세로 돌아서 추석 성수기 대목을 노린 서울 주유소들의 가격인상 시도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리터당 2021.72원이던 서울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추석연휴 첫날(11일) 2042.24원으로 21원이 크게 올랐다. 또 연휴 마지막 날(14일) 2043.76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계는 추석 연휴기간 보여진 기름값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린 국내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 등을 원인으로 꼽혔다.
정유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맞춰 공급가가 결정되며 추석 연휴동안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올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2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15원 오른 1948.13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