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한국수력원자력, 소속직원 자녀 무더기 인턴채용

입력 : 2011-09-23 오후 1:25:4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정규직으로 연계되는 인턴 채용에서 올해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국전력 등 소속 직원 자녀들을 무더기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23일 국정 감사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올해 5·9월 2차례에 걸쳐 진행했던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선발' 결과 총 합격자 443명 가운데 26명이 한수원과 한전 직원의 자녀였다고 밝혔다.
 
26명 가운데 한수원 직원 자녀가 9명이었며 한국전력(015760) 직원 자녀가 6명, 나머지는 자회사 직원 자녀들이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이 소재하고 있는 경주의 경주시청 공무원 자녀 5명을 포함해 인근지역 공무원 자녀들도 10명이나 포함됐다.
 
인턴사원으로 채용된 이들은 올 11월과 내년 2월에 정규직이 된다.
 
김재균 의원은 "한수원이 투명하고 철저한 보안속에 인턴사원 선발이 진행됐다고 하지만 선발제도의 미비점으로 인해 응시자의 신원을 시험관이 사전에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인사청탁 개입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채용공고에서 입사 지원서를 증빙서류로 제출하도록 했는데 이 입사지원서에 가족사항을 기재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 입사지원서에 기록된 가족사항이나 자기소개서 면접시험에서 면접관들의 PC 모니터 등을 통해 사전제공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7400명이 응시해서 평균 경쟁률 17:1를 기록했던 이 사원선발에서 10%에 가까운 직원 자녀와 인근 공무원 자녀가 채용된 것은 채용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증거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입사 지원서에 기록하도록 돼있는 가족소개를 없애고 자기소개서에 부모직업과 연관된 것을 기록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개선과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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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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