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올해 중 연매출 '1조원' 클럽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잠실점은 지난해 전년대비 9% 증가한 9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3번째 '1조 클럽'에 진입할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바 있다.
▲ 롯데백화점 잠실점
업계에서는 예상대로 잠실점이 올해내 3번째로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잠실점의 매출 증가세가 여전하고, 리뉴얼을 통한 고객 유치에 전력 투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잠실점은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지하1층과 지상 1,2층 통틀어 영업면적이 1만4190㎡(4300여평) 가량 늘어난 6만1248㎡(1만8560평)를 확보하게 된다.
넓어진 자리에는 명품 브랜드 10여개를 추가 입점시키고, 국내 최대규모인 2640㎡(800여평)의 화장품 전문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1~2층에 대한 1단계 공사는 끝났으며, 최종 리뉴얼은 내년 1분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변 상권 발달로 고정고객의 구매력이 증가한데다 아웃도어, 명품, 가전 등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9월부터 본격적인 리뉴얼이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정확한 매출 예상은 어려우나 올해안에 1조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일 백화점 매장내 '1조원'이라는 타이틀은 외국에도 10여곳 밖에 달성하지 못한 이례적인 과업이다.
국내 연매출 1조원이라는 타이틀은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004170) 강남점 2곳 뿐이다.
1999년 롯데백화점 본점이 개장 20년만에 매출 1조원을 넘은 이후 신세계 백화점이 지난해 매출 1조900억원을 달성했다.
한상화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단일 점포 1조원 매출은 과거 생각지도 못했으나 복합화, 리뉴얼 등의 업계 노력끝에 가능해지고 있다"며 "백화점이 저성장에서 고성장할 수 있는 산업으로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밝혔다.
3번째 1조클럽 타이틀을 양보해야 할 상황인 업계 2위
현대백화점(069960)은 무역센터점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무역센터점의 지난해 매출은 7700억원으로 현대백화점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영업면적은 3만3825㎡(1만250평)이지만 증축 후에는 52.2% 증가한 5만1480㎡(1만5600평)으로 넓어질 계획이다.
증축은 내년 9월께 완료할 예정이며 명품, 수입 의류가 기존 2개층에서 3개층으로 확대된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역삼점의 1조원 매출 달성은 상당히 이른 감이 있다"며 "내년 증축 효과 반영과 함께 소비심리가 받쳐줘야 향후 1조원 매출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