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코스피지수가 더블딥(이중침체)공포로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간밤 FOMC실망감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3%대로 급락했고 우리 증시도 이 영향을 받았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 경제가 위험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1730선에서 장을 시작한 후 낙폭을 키워갔다. 장중 1740선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무디스가 그리스의 8개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끝내 1700선도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103.11포인트(-5.73%)하락한 1697.44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4.90포인트(5.28%)내린 446.5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6761억원 기관이 2190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904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에서 5011억원 비차익거래 1008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통신업(0.31%)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창고(-7.97%), 건설(-7.77%), 철강금속(-7.72%), 의료정밀(-7.24%)순으로 내렸다.
간밤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금값도 하락했다는 소식에 고려아연은 14% 빠졌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테마주들이 올랐다.
안철수연구소(053800)는 최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앞섰다는 소식에 2%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장중 1196원까지 올라 1200원대를 넘보기도 했지만 장 마감 직전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전날보다 13.8원 내린 1166원에 장을 마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그리스 관련한 유럽 이벤트가 대거 집중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그리스 사태가 일정부분 진정되기 전까지는 현금비중 확대 및 경기방어주 중심의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