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미국 의회가 소아암 퇴치를 위한 사회공헌 행사에 민간 기업 최초로
현대차(005380)를 초청했다.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13년간 소아암 퇴치를 위해 노력해 온 현대차의 사회적 기여를 크게 인정 받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미 의회 하원의원 77명으로 구성된 '소아암 코커스'(Child Cancer Caucus)는 23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연례행사를 개최했다.
소아암 코커스는 소아암 환자 조기 지원의 필요성과 치료 사례를 발표하고 지원을 위한 입법을 논의했다.
또 현대차의 소아암 치료 지원 프로그램인 '호프 온 휠스'를 소개하고 소아암 치료 지원에 힘써온 현대차에 감사를 표했다.
이 행사에는 소아암 코커스의 공동 의장인 마이클 맥콜 하원의원과 크리스 밴 홀렌 하원의원을 비롯한 소아암 모임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의사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 및 정부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 미 의회 관계자와 현대차 관계자들이 소아암 극복 어린이들과 기념을 촬영을 하고 있다. 마이클 맥콜 소아암 코커스 공동의장(왼쪽에서 첫번째), 이병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현대차는 호프 온 휠스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완치 사례를 공개했다.
또 현대차의 지원을 받아 소아암을 이겨낸 브리아나 양(13, 뉴저지주)이 참석해 완치까지의 경험을 얘기하고 현대차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마이클 맥콜 소아암 코커스 의장은 "현대차가 미 의회 소아암 코커스와 뜻을 같이해 소아암 치료를 돕는 활동을 해 온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조지타운대학병원 아지자 사드 박사도 "현대차와 같이 자동차회사가 소아암 근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러한 지원이 없었다면 현재 진행중인 'Cooking for Cancer' 같은 소아암 치료 연구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소아암 치료 지원 프로그램으로 98년부터 소아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미국 딜러들이 신차 판매시 대당 일정금액(14달러)을 적립해 조성한 펀드에 현대 미국판매법인의 기부금을 더하는 공동 기금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대차의 800여개 미국 딜러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올해 5월과 9월에 캘리포니아주의 소아 병원 등을 포함한 수십개의 의료기관에 200억원을 지원했다. 이로써 호프 온 휠스를 통해 지원되는 금액은 올해까지 총 4300만 달러(약 5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미국 사회에 전달할 수 있었다"며 "사기업 최초로 의회 안으로 초청됐다는 것은 현대차의 사회적 기여를 미 의회가 공식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