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미국 대형은행의 채권등급 강등이라는 악재에도 기관의 1조원 이상의 매수력으로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23일 오전 공시가격 기준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370개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7개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일반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56% 상승했다. 중소형펀드는 2.59% 상승해 국내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와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각각 0.94%, 1.23% 상승해 코스피지수 상승률 대비 소폭 부진했다.
◇ 국내채권펀드, 환율급등으로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0.18% '↓'
국내채권펀드는 -0.18%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및 환율급등에 따른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 우려로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초단기채권과 하이일드채권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초단기채권펀드가 한 주간 0.0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양호했고,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2%의 수익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는 각각 -0.25%, -0.18%의 성과를 냈고, 중기채권펀드는 -0.42%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부진했다.
순자산액 100억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110개 펀드 중 12개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펀드들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 신용위기 확산·경기둔화 우려..해외주식펀드 -4.54%
해외주식펀드는 글로벌 신용위기 확산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 한 주간 -4.54%의 수익률을 기록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모든 해외주식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통화긴축 완화 기대감이 컸던 인도주식펀드가 선방했고, 중국주식펀드는 홍콩증시 급락 등의 악재로 가장 부진했다.
인도주식펀드는 한 주간 4.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루피화 가치가 2년이래 최저수준으로 내리며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선방했다.
유럽주식펀드는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1.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홍콩증시 급락으로 -7.16%의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뉴욕증시가 각종 악재에 주 후반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적용시차로 인해 한 주간 1.71%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