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탁대출 조사 착수..부동산 우려 가중

입력 : 2011-09-26 오전 7:28:37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줄인 신탁회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신탁회사들에 대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회사를 상대로 한 상세 대출내용 제출을 요구했다.
 
특히 항저우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그린타운'에 대한 조사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이먼 펑 그린타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탁회사로부터의 대출은 감독 규정을 따른 것이며, 아직 은행감독위원회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긴축책으로 은행에서의 대출이 어려워지자 신탁회사로 발길을 옮겼다.
 
은행감독위원회는 신탁회사들이 자격이 없는 회사들에 대출을 하는 등 위험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보넥 칭화증권 담당자는 "이들 대출은 채권과 같은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문제는 은행들은 책임을 부동산 개발업체로 돌리고 있고,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그들은 단지 돈만 필요할 뿐 책임은 은행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무라증권은 "이처럼 그늘에 가려져 있는 중국 그림자 금융 시스템의 규모는 8조5000억위안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그림자 금융 시스템은 감독당국의 규제를 받지않는 비통과 금융기관의 거래과정에서 새로운 유동성이 창출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은행 대출과 달리 손익을 파악해 내기 쉽지 않은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미국 발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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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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