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매일유업(005990)이 50%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제로투세븐`이 매일유업의 순이익에 이바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0세부터 8세까지 아이들에게 필요한 유아용 의류와 유아 스킨케어를 판매하는 회사다.
지난 2004년 유아브랜드 '알로앤루(알로&루)' 론칭에 이어 2007년 '포래즈', 2008년 '알퐁소'를 선보인 바 있다. 2008년에는 유아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까지 선보이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23일 제로투세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622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08년 1204억, 2009년 1520억, 2010년 1861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평균 40.1%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올해 약 2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장수도 지난해 490여개에서 9월 현재 518개까지 확대되는 등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알로앤루가 252개, 포래즈 166개, 알퐁소가 100개다.
업계는 제로투세븐의 공격적인 점포 확대와 '궁중비책' 등 신규 브랜드의 판매호조로 한동안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중국 진출 '활발'.. 매일유업 순이익 기여도↑
제로투세븐은 100% 자회사인 영도칠무연유한공사를 통해 중국 아동복 사업에도 진출했다.
수입제품이 주를 이루는 중국 고가 아동복 시장을 겨냥, 우시 빠바이반, 상하이 빠바이반 등 A급 백화점에 '알로앤루'를 입점시켰다. 현지 판매가격은 국내 가격 대비 2~3배 비싼 수준이다.
중국 내 점포 수는 지난해 104개에서 올해 7월 기준 125개로 늘었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중국 매출은 2009년 40억원에서 지난해 99억원으로 크게 올랐고, 올해는 약 25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로투세븐의 이같은 성장세는 매일유업의 순이익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 연평균 18.3%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2012년 제로투세븐의 매일유업 순이익기여도(지분법손익 합산한 조정순이익 기준)는 약 25.8%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