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앵커 : 중소형 LCD 모듈이라면 휴대폰 화면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럼 디스플레이텍은 스마트기기용 LCD 모듈을 제조하는 업체인가요?
기자 : 네. 디스플레이텍은 1998년 설립된 중소형 LCD 전문 생산업체입니다.
생산기지는 경기도 안성에, 기술연구소는 성남시 분당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안성공장에서는 미니노트북 즉 넷북과 태블릿PC용 LCD 모듈을 생산합니다.
특히 디스플레이텍은 지난해 3월,
삼성전자(005930) 협성회 회원사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넷북과 태블릿PC용 LCD모듈을 생산해 삼성전자 LCD 사업부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휴대폰용 LCD 모듈은 직접 설계해 중국 현지업체에 위탁 생산을 맡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디스플레이텍의 사업부는 휴대폰용 모듈과 그밖에 전자제품용 LCD모듈 사업부로 구성된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디스플레이텍의 사업부는 크게 MD사업부와 EMS 사업부로 나뉘어 있는데요.
MD(Mobile Display) 사업부는 휴대폰용 소형 LCD 모듈을 개발해 판매하는 사업부입니다. 디스플레이텍이 직접 개발, 설계한 LCD모듈을 중국 회사에 생산을 위탁해 OEM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업부인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 사업부는, 국내 안성공장에서 넷북, 태블릿PC 용 LCD모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안성공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설계 개발한 제품을 생산만 하는데요, 디스플레이텍이 중국 업체에 위탁을 맡겼듯이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텍에 생산을 위탁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이 제품은 전량 삼성전자 LCD 사업부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렇다면 아무래도 위탁 생산만 하는 EMS 사업부보다 직접 개발해서
판매하는 MD 사업부 매출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휴대폰용이 49.5%로 약 절반을 차지했고요.
넷북용과 태블릿PC용이 각각 35.5%, 11.9%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디스플레이텍은 자체 설계한 휴대폰용 LCD 모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휴대폰용 모듈의 매출 비중은 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최근 5년간 매출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난 5년간 매출은 1700억에서 2000억원 수준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매출 2054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들로 매출이 약 300억원 줄어든 17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무래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휴대폰과 넷북 등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고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한 것도 매출 감소의 원인이 됐습니다.
디스플레이텍은 원자재를 수입해 LCD 모듈을 조립 가공한 후에 이를 완성품 업체에 공급하는 중간 생산자입니다. 따라서 원자재와 납품단가 변동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휴대폰 단말기를 포함해 전자제품들은 제품 수명이 짧아 원자재 별, 제품 품목 별로 가격 변동이 심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역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디스플레이텍이 설정한 올해 목표는 어떤지 궁금한데요.
기자 : 네. 디스플레이텍은 올해 목표실적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넷북이나 태블릿PC 용에 비해 휴대폰용 LCD 모듈의 수익이 비교적 높은 만큼 디스플레이텍은 앞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순이익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박윤민 디스플레이텍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납품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아지고 있다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량이 10~20% 늘어났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현재 매출의 100%가 삼성전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대부분 삼성전자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에서 벗어나 삼성 이외의 수요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일본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 디스플레이텍의 주력품목이 휴대폰용 LCD 모듈인 만큼, 세계 휴대폰 시장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올해 초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목표를 밝히는 자리에서 올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14억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신 사장은 당시 올해 사상 최초로 휴대폰 3억대를 팔겠다고 목표를 밝혔는데요. 이 중 스마트폰을 지난해 보다 2배 늘어난 60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가정 하에 스마트폰을 제외한 나머지 2억4000만대는 일반 피처폰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즉 여전히 피처폰 비중이 80%에 달한다는 것이죠.
디스플레이텍의 타깃이 바로 ‘저가 피처폰’ 입니다. 피처폰은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인구가 여전히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텍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네. 그렇다면 투자포인트 짚어주시죠.
기자 : 디스플레이텍은 삼성전자에 피처폰용 LCD 모듈을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납품업체로 삼성전자의 휴대폰 외주생산이 확대될 경우 수혜가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스마트폰은 물론 피처폰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어, 디스플레이텍의 휴대폰용 모듈 생산 확대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또 디스플레이텍은 2G 기반 피처폰은 물론 ‘보급형 스마트폰’용 LCD 모듈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텍은 저가 피처폰용 LCD모듈부터 보급형 스마트폰용 모듈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이 예상돼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해 보입니다.
특히 지난 주 목요일에 천안에 80억 규모의 공장설립 계획을 공시했는데요. 구체적인 품목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디스플레이텍은 삼성전자 공급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공장 신축에 투자하게 된 것입니다.
생산량이 확대되면 그만큼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 접근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