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쇼핑몰 격전지로 부상..승자는 누구?

디큐브시티이어 NC백화점까지 5개 대형 쇼핑몰 각축전 예고

입력 : 2011-09-30 오후 3:32:32
[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이어 이랜드 NC백화점 강서점이 오픈하면서 쇼핑업계 최대 격전지로 서울 서남부권이 떠오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김포공항 내 롯데스카이파크 복합쇼핑몰과 여의도 IFC몰도 각각 올 12월과 내년 3월 개장을 앞두고 있어 기존 타임스퀘어를 포함해 모두 5개의 대형 쇼핑몰이 혈전을 앞두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 서남부권의 쇼핑 지도가 어느 업체를 중심으로 다시 그려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통·명품·편리성 차별화
 
현재 서남부권의 터주대감인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개점 2년만에 하루 20만명이 찾는 대표 쇼핑몰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최근 교통의 편리성과 SPA 브랜드로 무장한 디큐브시티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일반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의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킨 NC백화점도 타임스퀘어의 아성에 도전하는 형상이다.
 
디큐브시티의 경우 하루 12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신도림역 출구에서 채 3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입구가 위치한 만큼 가장 강력한 교통 편리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
 
권오현 오픈메이트 R&D 팀장은 "주요 대학들이 위치한 2호선과 경기도와의 접근성이 큰 디큐브시티는 20~30대의 젊은 고객이 찾기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니클로(UNIQLO), 자라(ZARA), 에이치앤엠(H & M) 등 3대 SPA 브랜드들을 동시 입점시켜 주요 타깃을 한층 끌어내렸다.
 
다만 명품관이 없어 중년층 이상의 욕구를 채워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C백화점은 병행 수입 등의 방식으로 명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가 장점이다.
  
직접 물건을 공수해 판매하는 직매입방식으로 수수료 거품을 낮춰 7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백화점 대비 20~4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강서구 인구 57만명 중 명품에 관심이 있는 핵심연령층인 25~44세가 35%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을 붙잡기 위한 가격 인하 전략 성공여부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타임스퀘어는 총 면적 37만㎡(쇼핑면적 30만2000㎡)로 백화점에서부터 대형마트, 영화관, 대형서점, 호텔 등이 입점한 없는게 없는 대형 쇼핑공간이다.
 
5620㎡ 규모의 명품관과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임대 방식에 따른 질좋은 서비스, 최소 간격 16m를 유지한 괘적한 매장공간 등도 자랑거리다.
 
◇ 놀이 문화 시설은 함께 
 
최근 쇼핑몰의 트랜드는 다양한 생활전반의 놀이, 문화시설로 가족 단위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디큐브시티는 2만1000㎡ 면적, 5000석 공간의 식당가에 4000가지 메뉴를 선보이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 약 700여억원을 투자해 완성된 뮤지컬 전용극장과 5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어린이들을 위한 뽀로로파크를 통해 가족단위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새롭게 문을연 NC백화점도 교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놀이시설을 백화점 안으로 들여왔다. 매장의 40%를 휴게공간과 놀이시설, 카페, 외식 공간으로 마련하는 등 도시 생활 문화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사 3색의 차별화와 놀이문화라는 공통점을 앞세운 3개 쇼핑몰에 이어 롯데 등이 들어서면 서울 서남부 상권은 국내 최대 쇼핑 격전지가 될 것"이라며 "누가 어떤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머리속에 강하게 인식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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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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