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태조, 세종, 순조 시대의 성곽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 한양도성(구 서울성곽) 월암근린공원 140m 구간이 10월부터 시민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서울 한양도성' 복원정비공사 구간 중 지난해 10월 시작한 종로구 송월동의 월암근리공원 구간의 복원을 지난 9월 17일 완료해 월암근린공원 내부 정비를 마치고 10월부터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월암근린공원 구간은 정동길과 만나는 새문안길에 위치한 돈의문 터에서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40m다.
성곽 인근에 경희궁과 경교장, 홍난파 가옥 등이 위치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서울 한양도성 탐방과 역사문화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월암근린공원 구간은 140m로 길이는 짧지만 성벽유구가 양호하게 남아있어 조선시대 성곽 변천에 따른 축조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며 "일반인도 쉽게 구분할 만큼 성곽 하부 돌의 크기와 모양, 쌓는 방법이 확연히 달라 처음 성곽을 쌓은 태조(1396년)시대부터 보수공사를 했던 세종2년(1422년)과 순조(1800년대 초)까지의 축성 시기를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세계 유일의 성곽도시를 재현하기 위해 2014년 완료를 목표로 일제 강점기에 상당부분 파괴되고 무너진 서울 한양도성 18km 구간을 단절 없이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주로 사용됐던 '서울성곽'이라는 명칭은 문화재의 고유한 명칭에 지역명을 덧붙여 적어 문화재의 이해를 높인다는 문화재청의 고시로 지난 7월 28일 '서울 한양도성'으로 공식 변경됐다.
◇ 서울 한양도성 (태조 연간) (자료: 서울시)
◇ 서울 한양도성 (세종 연간) (자료: 서울시)
◇ 서울 한양도성 (순조 연간) (자료: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