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서울시가 '노인복지' 명목으로 지원한 돈이 보수단체 집회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으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총 1100만원을 지원했다.
조 의원은 "어버이연합에서 제출한 정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의 지원 내역은 대부분 식사비로 쓰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1100만원 중에서 310만원이 라면비용, 390만원이 도시락 배달 비용이었고, 91만원이 회식비용, 300만원은 여름야유회 및 위문공연 비용으로 쓰였다.
어버이연합은 지난해 6월 25일과 7월27일에 각각 170만원과 116만원을 '도시빈곤층 독거노인의 안보탐방'과 '도시빈민층 독거노인 도시락제공'을 사용내역으로 기재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이날은 어버이연합이 다른 보수 단체들과 함께 파주 임진각에서 대북 풍선과 전단을 띄운 날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어버인연합의 활동에 서울시민의 세금이 지원됐다는 사실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6월25일 도시락 구입비는 6.25 60주년 기념 임진각 독거노인 및 참전용사 초청 안보탐방에 제공됐고, 7월27일 도시락 구입비는 도시빈곤층 독거노인 제공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업비를 부당지출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