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스페인 수처리업체 '이니마'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GS건설 "10월말 계약 여부 결정"..신성장동력 `물`사업 탄력

입력 : 2011-10-04 오후 3:24:08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GS건설이 최근 스페인 담수플랜트 업체인 이니마(Inima)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은 10월말 정확한 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30일 이니마 인수 전에서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GS건설(006360) 관계자는 "우리가 협상요청 통보를 받은 것은 맞지만 추가 협상이 계속 남아 있다"며 "국내 인수시장과 다르게 먼저 협상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업체와 계약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GS건설은 10월말은 돼야 정확한 계약 성사여부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GS건설의 입찰 관계자들은 추가 협상을 위해 스페인으로 건너간 상태다.
 
이번 인수전에는 우리나라에선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최종입찰에 참여했고 일본의 스미토모그룹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입찰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아시아 최고 갑부로 알려진 리카싱(李嘉誠)이 소유한 허치슨 왐포아(Hutchison Whampoa)그룹과 브라질 오데브레쉬(Odebrech) 등 2개 업체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스페인 건설사 OHL그룹의 계열사인 '이니마'의 이번 매각 예정가격은 약 3000억원 정도다. 지난 1954년 설립됐고 현재 역삼투압 방식으로 하루 20만톤(t) 이상의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하는 등 다양한 해수 담수화 기술을 갖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물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이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수처리 관련 회사의 M&A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 지난 8월에는 국내 수처리기업인 대우엔텍을 인수하기 위해 LG전자와 경합을 벌이기도 했으나 당시에는 인수에 실패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건설도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물환경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수처리 관련 사업에 많은 신경을 써 왔다.
 
건설업계에선 대형 건설사들이 수처리·환경 플랜트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처리 관련 인수·합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처리 업계 관계자는 "수처리와 관련해선 해외사업이나 국내사업을 하든지간에 운영실적이 많이 필요하다"며 "손쉽게 수주를 하기위해 기존에 실적을 많이 쌓아온 수처리 회사들을 대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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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