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프랑스와 벨기에 합자은행인 덱시아가 파산 위기를 맞으면서, 프랑스와 벨기에 당국이 긴급진화에 나섰다고 4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이 전했다.
덱시아는 지난 2008년에도 미국발 금융 위기로 자금난에 처한 적이 있지만, 당시 프랑스와 벨기에, 룩셈부르크 당국의 구제금융을 받아 회생한 바 있다.
이번에는 그리스발 유럽 위기가 문제가 됐다. 그리스를 비롯해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채에 보유량이 209억유로로 알려지면서, 신용이 낮아져 자금조달이 어려워 진 것.
이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덱시아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
이번에도 프랑스와 벨기에 당국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양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예금주와 채권자들을 보호하고 덱시아의 파산을 막기 위해 양국 정부는 덱시아의 자금 조달에 보증을 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덱시아는 이날 긴급이사회를 연 뒤 회생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벨기에 정부도 이날 저녁 총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양국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있는 덱시아의 공공 파이낸싱 부문 등 부실 자산만 따로 관리하는 '배드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터키 내 사업장인 데니즈방크와 덱시아 자산관리 등 건전한 사업부문은 분리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유로존 국채문제가 조기에 해결되지 않으면 덱시아를 시작으로 다른 유럽 은행들도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