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항공수요가 양호한데 미래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현재 항공수요는 양호한 편이고 단기 전망도 상당히 좋지만 투자심리는 바닥"이라며 "상반기에 '유가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비용부담과 지진 영향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다 보니 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급등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윤 연구원은 "하지만 대한항공은 여객과 화물 매출액의 각각 50%, 7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55~60억 달러의 외화부채에서 발생하는 외화환산손익은 현금 유출입을 수반하지 않는 장부상의 손익으로 과거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대한항공에 대한 우려는 분명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수출이 부진하면 대한항공도 어렵다'는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과 대한항공의 실제 상황은 이미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703억원으로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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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