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삼성전자, '이슈 · 실적' 겸비..1등주 매력 '물씬'

입력 : 2011-10-06 오후 3:28:19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주식시장은 그 비정한 속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6일 스티브 잡스의 사망소식에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로 매기가 몰렸다.  6일 11시38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3만4000원(4.04%) 오른 8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슈외에도 삼성전자를 눈여겨 봐야할 이유는 많다고 설명한다.
 
◇심리가 올린 주가..열흘내 원상복구
 
이날 삼성전자의 상승은 스티브 잡스의 사망으로 인한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이 컸다. 하지만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티브 잡스 사망으로 애플의 혁신이 다소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애플은 현재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부문에서 준비가 부족한 상태”라며 “삼성전자 등 국내 IT 업체가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아이폰4S와 스티븐 잡스 사망으로 이어지는 애플의 잇딴 악재는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펀더멘털 영향은 제한적이며 심리에 의한 상승은 얼마 못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펀더멘털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2007년부터 스티브 잡스의 지병설이 불거질 때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3~7일정도 반등했지만 열흘 안에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과민한 센티멘탈에 의한 상승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매출액 42.4조·영업익 3.3조 전망..영업환경 대비 선전
 
전문가들은 센티멘탈 외에 펀더멘털적으로도 삼성전자는 오를 이유가 충분히 있다며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드러냈다.
 
7일 발표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예상치는 42조4104억원, 영업익 3조3773억원이다.
 
신 연구원은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3분기 예상 영업익은 3조원에 못미쳤지만 현재는 3조원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회복 부진에 따른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부문의 압도적 시장지배력과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따른 판매 급증, 9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최근에 증가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영업익 예상치는 1조4000원으로 비록 2분기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타 업체들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압도적인 경쟁력이 재확인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고 내다봤다.
 
고환율에 힘입어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김성인 키움증권은 원달러 환율 1050원 기준으로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4조5000억원, 3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환율효과로 키움증권의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100점은 아니어도 1등은 1등!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가 하향조정 리포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신영증권은 기존 105만원에서 3% 낮춘 102만원으로, 한화증권은 120만원에서 10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관한 모든 리포트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즉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주식임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12년에 공급과 수요측면의 큰 변화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승자독식 효과가 극대화되고 특허공방이 연내에 일단락될 개연성도 높아 삼성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클 때에는 안정적인 성장성 확보가 중
요한 판단기준이 된다"며 이런 시기에 빛을 발하는 주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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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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