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동부, 메탈실리콘 사업 누가 유리할까?

"공장입지상 한화가 유리" 관측

입력 : 2011-10-06 오후 6:28:4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화에 이어 동부 그룹도 메탈실리콘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회사의 서로 다른 입지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메탈실리콘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반면 동부는 강원도 동해에 부지를 마련하는 등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부는 6일 강원도 동해 공장 부지에 메탈실리콘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동부 계열사인 동부메탈은 고순도 규석 확보를 위해 국내와 해외 광산 1~2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폴리실리콘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은 중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50%를 담당할 정도로 독주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로서는 중국 기업들과 겨룰만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필수다.
 
업계에서는 생산비와 공장의 지리적 여건 등을 감안하면 동부보다 한화의 입지가 유리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메탈실리콘은 원가의 30%가 전기요금인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전기요금이 국내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우디는 질 좋은 메탈실리콘의 원료가 되는 규소 광산이 많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 수요가 많은 유럽으로 수출이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은 강원도 영월에 규소 광산이 있으나 규소의 질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동부가 해외 광산업체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는만큼 어떤 광산을 확보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에 15%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면서 메탈실리콘을 구입하는 업체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며 "비용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중동이나 말레이시아 지역에 공장부지를 물색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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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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