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광고시장에 진입하면 케이블TV가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국내 광고주 예산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1공영 1민영’ 미디어렙 체제가 도입되고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이하 보도채널)이 시장에 진입했을 경우를 가정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체별 광고비 감소 비율을 조사한 결과, 케이블TV는 연평균 14.1% 광고가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 광고비 감소 순서는 ▲케이블TV(-14.1%) ▲기타(-13.2%) ▲옥외(-9.1%) ▲인터넷(-7.0%) ▲지상파TV(-5.6%) ▲라디오(-3.7%) ▲신문(-2.0%)으로 조사됐다.
케이블TV는 ▲2012년 –11.7% ▲2013년 –13.6% ▲2014년 –14.2% ▲2015년 16.7% 비율로 광고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해마다 감소세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라디오와 신문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다. 신문의 경우 이미 광고수주 실적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어서 영향력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종편과 보도채널 등장으로 향후 5년 동안 매체간 구성비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 예산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종편과 보도채널은 ▲2012년 6.05% ▲2013년 6.84% ▲2014년 7.45% ▲2015년 7.95% 비율로 매체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경우 인터넷을 제한 지상파TVㆍ라디오ㆍ신문ㆍ잡지ㆍ케이블TV 등은 1% 전후로 구성비가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2015년 구성비 기준)
인터넷은 종편ㆍ보도채널 등장에 상관없이 ▲2012년 17.72% ▲2013년 18.03% ▲2014년 18.42% ▲2015년 18.61% 비율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5년 예상되는 종편의 매체 구성비율은 옥외광고와 비슷한 수준(2015년 기준)으로, 잡지(5.36%)ㆍ라디오(2.96%) 보다는 크고 신문(15.67%)ㆍ인터넷(18.61%)에는 크게 못 미치는 비율이다.
또 같은 방송매체인 지상파TV(21.80%)의 3분의 1 수준이고, 케이블TV(10.78%)에는 근접한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