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태국에서 50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생산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일본 카메라 제조업체인 니콘은 "홍수로 인해 태국 현지 DSLR 카메라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며 "생산이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알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도요타도 "홍수 여파로 지난 10일부터 3개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로자나 공업지역에 공장을 둔 혼다도 조업을 중단하고, 완성차 3000대가량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이곳에서는 불어난 강물로 재방이 무너지면서 198개 공장이 모두 폐쇄됐다.
태국은 지난 7월 말 이후 계속된 계절성 호우로 극심한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주말쯤 방콕도 침수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태국 내 77개 주 가운데 30개 주가 침수됐고, 침수된 농경지의 면적은 홍콩 전체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260여명이 사망하고 2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물난리로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3% 감소될것이라고 태국 상공회의소 부설 연구소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