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 알코아 실망감·유로존 우려에 日·대만 '하락'

입력 : 2011-10-12 오후 4:32:23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2일(현지시간)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실망스러운 실적을 통해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확대안을 부결시켰다는 점도 지수 상승을 방해했다.
 
◇유로존 부담감 반영..4거래일만에 日'하락' = 일본 증시는 거래일 기준으로 4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시 부각된 유로존 우려와 3분기 실적발표의 포문을 연 알코아 실적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4.78포인트(0.40%) 하락한 8738.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일본의 핵심 기계 수주가 전월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미국과 유럽발 악재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업종별로 해운업종이 5%때 강세를 기록했고 도매업종과 기계업종이 각각 0.92%, 1.26% 동반 상승했다. 금속제품업종이 3%대 약세를 기록했고 증권업종(-1.59%), 보험업종(-1.50%), 소매업종(-0.97%) 순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태국의 홍수 피해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혼다는 2%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도요타 자동차도 0.31% 밀렸다.
 
파나소닉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할 것이란 소식에 힘입어 0.41% 올랐다. 캐논은 0.28% 하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가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는 소식에 은행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1.54%,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0.89% 후퇴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자산운용 매니저는 "올 3분기 알코아의 실적은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며 "선진국 경기 악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투심을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 中정부의 적극 지원..'2400선 안착' = 상대적으로 해외 악재의 영향을 덜 받는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71.48포인트(3.04%) 뛴 2420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중국 정부가 주가 부양을 위해 중국 4대 대형은행들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이틀 연속 호재로 반영됐다.
 
전일 국투자공사(CIC)의 국내 투자 부문인 중앙후이진투자는 "중국 은행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은행들의 지분을 매입했다"며 "추가 매입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원이 중국의 위안화를 겨냥한 환율법을 통과시켰다는 악재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 금융·보험업종이 6%대 강세를 기록했고 건설업종과 방송·문화업종도 4%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중국남방항공이 4.48% 올랐고 강서구리와 대진철도가 각각 3.58%, 2.90% 상승했다.
 
닷새째 오른 국제유가 여파로 해양석유공정이 10%가까이 올랐고 시노펙상해석유화학도 3%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북경도시건설투자가 8.37% 뛰었고 폴리부동산그룹이 4.78%, 천진부동산개발기업이 3.41% 올랐다.
 
초상은행이 3.58% 올랐고 상해푸동발전은행은 3.39% 올랐다. 화하은행은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우 칸 다종 증권 펀드 매니저는 "중국 정부는 증시가 저평가 돼 있다고 보고 있다"며 "중앙후이진투자의 은행 지분 매입 소식은 투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유럽·미국發 악재 속..대만'↓'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6.36포인트(0.22%) 하락한 7382.35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건설업종이 2%대 강세를 기록했고 전기·기계업종은 1% 올랐다. 전자업종도 0.28% 상승했다. 자동차업종은 1.56%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08분 현재 전일 보다 136.62포인트(0.75%) 상승한 1만8278.21을 기록 중이다.
 
신화부동산이 2%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이 각각 2.15%, 1.86%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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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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