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올 하반기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낙관적인 매출실적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기업 375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여건 및 환율관련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중소기업의 28.5%가 올해 하반기 매출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실적 증가를 예상한 업체는 15.7%로, '비슷'(55.7%)과 '감소'(28.5%)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악화에 따른 대처방안으로는 중소기업의 35.5%가 '대책없음'이라고 답했고 33.6%는 '원가절감'을 통해 대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밖에 '신제품 및 기술개발', '내수비중 확대', '새로운 수출거래선 발굴', '인력구조조정 또는 임금삭감' 등에 대한 응답이 뒤를 이었다.
환율 상승이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2.7%의 기업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적정 환율 수준은 원달러 기준 1088.8원으로, 중소기업의 70.1%가 '감내할 수 있는 환율변동 수준'으로 '±5% 이내'를 꼽았다.
환율 상승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원부자재 부담 가중' 때문이라는 응답이 85%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수급 및 가격상승'이 33.9%로 가장 높았고 '내수소비 감소'(13.9%), '자금 조달'(13.1%),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10.9%)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이유는 '대출 심사기준 강화'가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규대출 거부'와 '대출한도 축소'가 각각 24.5%로 조사됐다.
현재 중소기업의 83.7%는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80%가 원화대출 이용자로, 외화대출 이용은 엔화대출 3.7%, 달러대출 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원부자재 가격 안정화, 원부자재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반영, 금융권의 중소기업 자금지원 확대 및 심사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