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정부의 압박과 가맹점의 불만에 카드업계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 이어 삼성카드도 중소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키로 하는 등 수수료 인하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연내에 연 매출 1억2000만원 미만인 중소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대형 할인점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1월1일부터는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2억원 미만의 가맹점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형 할인점의 가맹점 수수료는 1.6~1.8%가 적용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정확한 수수료율 결정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요율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받게 되는 가맹점은 229만점으로 전체 가맹점의 87%가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적용 받게 된다.
삼성카드 역시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중소가맹점 범위도 확대키로 했다.
중소가맹점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을 현행 2.05%에서 1.80% 이하로 인하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가맹점 범위도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 경우 전체 가맹점의 92%가 가맹점 수수료율을 대형할인점 수준으로 적용받게 된다는 게 삼성카드 측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음식업중앙회는 18일 오후 1시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열고 카드수수료 인하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카드사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신용카드를 잘라 가마솥에 던져넣는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