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DS총괄 사장이 애플과의 특허소송과 관련해 "애플과의 협력관계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1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부품소재 글로벌 동반성장 MOU'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애플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 "'코페니션(copetition)'이라는 말이 있다"며 "코퍼레이션(coperation)과 컴페티션(competition)의 합성어로 경쟁과 협력을 함께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허와 관련해 애플과 경쟁관계에 있지만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권사장은 또 미국 오스틴의 비메모리 생산라인의 본격 가동한 것과 관련해 "삼성의 정책(policy)는 언제나 풀가동하는 것"이라며 오스틴 공장 활성화에 대해 의지를 나타냈다.
권오현 사장은 반도체 시장 업황에 대해 "반도체 시장은 세계경제와 연결돼 무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앞으로 기술력이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 간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며 "시장 전체에서 삼성이 기술력을 넓히고 좋은 포지션을 차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권 사장은 3분기 실적의 반도체 시장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실적발표 전이라) 아직 거기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지성 부회장과 함께 세트와 부품 '투톱 체제'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는 "부담감보다 기술적으로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