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를 기존 4400억유로에서 2조유로 이상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는 내용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을 통해 보도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유럽연합(EU) 관계자는 "이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EFSF 규모 확대는 아직 논의되고 있는 사항"이라고 반박하고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은 "독일과 프랑스가 재정위기 국가들에 대한 방화벽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고 EFSF를 레버리지를 사용, 2조유로 규모까지 늘리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의 영향으로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가디언지는 또 "양국 정상들이 유로존 은행들이 핵심 자기자본비율 9%을 맞추기 위해 자본을 늘려야 한다는데 동의했다"며 "60~70개 유로존 은행들의 위험 노출 수준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위한 민간부분의 손실상각 비율을 지난 7월 합의한 21%보다 늘리는 방안에 의견을 좁혔다고 전달했다. 독일은 민간 부담이 50~60%수준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며 프랑스는 민간부문의 손실상각 확대에 대한 추가 논의는 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본확충을 통해 9%의 자본비율을 맞추고, 60~70개에 이르는 은행들의 위험 노출 수준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 EU 관계자는 이와 같은 보도는 "사실 무근"이라며 "오는 21일 EU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될 브리핑 이전까지는 어떠한 것도 정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EU 정책결정자들은 레버리지를 통해 EFSF를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은 어느정도 알고 있다"면서도 "가디언지의 보도처럼 EFSF 레버리지안은 쉽게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