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오는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해법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해 긴급 회동을 가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자리를 함께했다.
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동 후 공식적인 성명은 발표되지 않아 양측의 의견이 좁혀졌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EFSF의 레버리지를 통해 은행 지원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독일은 이에 대해 확고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독일은 민간 부담이 50~60%수준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프랑스는 민간부문의 손실상각 확대에 대한 추가 논의는 시장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회동 전,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유로존은 즉각적인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촉구했고 메르켈 총리 역시 "유로화가 실패한다면 유럽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며 "유로존의 붕괴되도록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양국은 4400억유로 규모의 EFSF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프랑스와 독일은 오는 주말 열리는 회담을 앞두고 의견 교환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유로존 재정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한다는 압력속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몇일내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