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IT, 기관의 이유있는 러브콜

입력 : 2011-10-20 오후 5:56:27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전기전자업종이 독주하고 있다. 20일 11시25분 현재 전기전자업종은 3.35% 오르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전날보다 8000원(6.40%) 오른 1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009150)도 5% 오름세, 삼성전자(005930)는 3% 이상 급등하며 넉달만에 90만원을 회복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92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1791억원이 전기전자업종에 집중유입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경쟁사들이 연이은 악재를 겪으며 국내 업체에는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애플, 잡스의 죽음·제품결함의혹 '설상가상'
 
삼성전자의 라이벌 애플은 여러모로 힘든 10월을 지나고 있다. 창립자 스티븐 잡스 사망, 아이폰4S 결함 문제 제기, 특허 소송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18일(현지시각) 발표된 3분기 실적마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시점인 2015년 전까지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1위가 지속될 전망이고, LG전자(066570)의 점유율은 점차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애플은 상승세를 유지하겠으나 과거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HTC의 점유율은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 반도체·LCD, 대만 경쟁업체 '경영난'
 
반도체와 LCD분야는 주요 경쟁사인 대만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국내업체는 경쟁우위 확보가 예상된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1년 10월 현재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LCD 가동률은 90%로 3분기 대비 상승 추세로 전환된 반면 대만 LCD(CMI, AUO)업체 가동률은 60% 미만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도 4분기 하이닉스, 삼성전자 주문증가로 출하량 증가, 미세공정기술 전환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 난야 등 대만업체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선호주..의견 분분
 
최선호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 모바일 기기 대중화의 주체이자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IT업종의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기를 최선호주로, LG전자와 LS산전은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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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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