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매니저 75% "그리스 내년 1분기 디폴트"


"글로벌 경기후퇴 우려는 지난달보다 완화"

입력 : 2011-10-20 오후 1:41:5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대부분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의 월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펀트 매니저의 75%가 "내년 1분기 그리스는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글로벌 경기후퇴 가능성에 대한 응답은 지난달 40%에서 25%로 완화됐다.
 
응답자의 60%는 유로존 재정 위기를 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한번 발생했다 하면 벗어나기 어려운 충격을 의미하는 '꼬리 리스크'라고 판단했으며 유럽의 경기후퇴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65%로 나타났다. 다만 유럽 투자 비중을 줄이겠다는 답변은 지난 9월 40%에서 7%까지 줄어들었다.
 
또 응답자의 47%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는 올해 말 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성장 전망을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제시하며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경제 성장을 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강조했다.
 
개리 베이커 BoA-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 소장은 "시장의 상황이 부정적인 것은 확실하지만 더 악화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성장, 리스크와 관련한 하락 속도는 바닥을 치고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순환주와 경기방어주 사이에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3일 총 739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286명의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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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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