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0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2차 표결을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투자자들이 그리스 정부의 긴축 법안이 2차 표결을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에는 그리스는 추가 구제금융 집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의 조사에 참여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75%가 그리스가 내년 1분기 디폴트를 선언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투심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76.09포인트(1.40%) 하락한 5374.40로 출발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2.42포인트(1.66%) 내린 3104.92에, 독일 DAX30 지수는 92.62포인트(1.57%) 밀린 5820.91에 장을 시작했다.
네덜란드의 화학기업 악조노벨은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후 1.7% 내리고 있다. 바이오 제약기업인 악텔리온은 내년도 유럽 지역의 의약품 판매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8%대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떼제네랄과 BNP파리바는 2%대 내림폭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 샤무 IG 마켓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로존 부채 문제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후에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레 스페저 웨스트팩뱅킹 투자 전략가는 "유로존 위기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무너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