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했지만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회복되는데에는 1년이상 걸릴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예어진 IHS CERA 애널리스트는 "과도정부에게 카다피의 죽음은 새로운 체제의 시작이지만, 해외 석유 업체들에게 중요한 것은 안정과 치안의 회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외 석유업체들은 지난 2월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일제히 리비아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리비아의 일일 석유 생산량은 지난 8월 기준으로 97% 감소한 4만5000배럴을 기록했다.
지난달 리비아의 일일 석유 생산량은 10만배럴로 다소 증가했다. 과도국가위원회(NTC)는 15개월 내에 170만배럴로 석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너지 조사기관인 우드맥킨지와 폴 상키 도이치뱅크 이토노미스트는 "리비아가 완전한 생산능력을 회복하는데 3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리비아의 원유 수출 급감으로 국제유가는 지난 4월 뉴욕과 런던에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카다피의 사망이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데이비드 웨흐 JBC 에너지 GmbH 컨설턴트는 "카다피의 죽음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의 죽음으로 리비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현저하게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