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연설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24일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지만 물밑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만약 이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결정된다고 가정할 경우 늦어도 이달 말 안이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 국회에서 직접 연설을 하며 국민에게 호소, 보고하고 설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야당은 이런 모든 문제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한나라당과 함께 의회 민주주의의 새 장을 성큼 열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희태 국회의장이 조만간 여야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이 대통령의 국회연설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 중진급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협조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