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시장 압력..ECB 금리인하설 '솔솔'

입력 : 2011-10-25 오전 10:17:2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로존의 민간부문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유로존 구매자관리지수(PMI) 예상치가 2여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며 "유로존 경제 상황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수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마킷 이코노믹스는 이날 10월 PMI 제조업, 서비스업 종합 예상치가 4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로,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48.8과 지난달 기록한 49.1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그 이상은 경기 확장을, 50 아래는 수축을 의미한다.
 
크리스 윌리암슨 마킷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PMI지수는 유로존이 리세션(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유럽 경제 대국인 프랑스의 민간 부문의 경제 활동도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웨일 코메르츠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부채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했고 RBC 캐피탈 마켓도 "리세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터 반덴 하우트 ING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정상들이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유로존 전망이 단시간내 긍정적으로 바뀌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신은 "시장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ECB는 빠르면 다음 주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율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준 금리 인하 여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주 열리는 금융정책위원회는 ECB의 새로운 수장인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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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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