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공간정보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으로 검색하거나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공간정보는 생활밀착형 정보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절반 이상이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있는데 불과 2년 뒤엔 80%이상의 앱이 공간정보를 활용하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한국판 구글어스', 3D 공간정보 어플 등 각종 생활밀착형, 안보, 행정 관련 공간정보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2011 디지털국토엑스포'가 26일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국토해양부가 주최하고 대한지적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적인 '공간정보 융·복합산업 종합전시회'로 SKT, KT, NHN, DAUM, 삼성SDS 등 국내 IT분야 선두기업과 100여개의 관련 중앙부처, 지자체,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넓어져요, 빨라져요, 편해져요, 디지털국토'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엑스포에서 선보이는 각종 공간정보 관련 전시회 및 컨퍼런스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기술환경과 공간정보의 대중화라는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기획됐다
서명교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관은 "현재 스마트폰 앱의 절반 이상이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있으며 2013년이 되면 그 점유율이 80%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간정보는 이렇게 공공적 성격에 한정되지 않고 생활밀착형으로 변화를 하고 있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앱, 3D, 증강현실 등 신기술이 GPS, 지적, 측량 등 전통 산업과의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어 우리 생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스마폰폰 2000만 시대.."앱이 삶의 질 높인다"
금년 행사에서는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 시대를 반영한 ▲ 공간정보와 스마트폰이 융·복합된 새로운 IT서비스 전시(SKT, KT, DAUM, NHN 등 참여), ▲ 일반인 대상 강좌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20여개의 앱 개발업체들이 모인 앱 공동관 ▲ UN-GGIM 창립총회 연계 국제세미나 개최 및 해외 관계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등이 진행됐다.
특히 스마트폰 앱의 대중적 열풍으로 올해 새롭게 기획된 '앱 ZONE'에서는 공간정보 기반의 인기 앱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활용법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회는 공간정보 활용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 공간정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콘텐츠와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산업 Zone', '앱(App) Zone', '주제 Zone', '공공기관 Zone' 등 4개의 존(Zone)으로 구성됐다.
◇ 구글맵스보다 뛰어난 3D 지도,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
최근 구글맵스가 유료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난처해하고 있다. 이는 구글맵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고 공간정보가 기업 경영 및 마케팅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구글맵스에 필적할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오픈 플랫폼의 현황을 볼 수 있다. 특히 국토해양부에서는 현재 개발 중에 있는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을 일반인들에게 직접 시연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다음(DAUM)과 삼아항업은 이미 잘 알려진 로드뷰와 스카이뷰 제작 장비를 전시해 로드뷰와 스카이뷰 제작과정을 선보였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모바일용 앱을 통해 제공되는 자전거, 도보 길찾기 및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박물관 내부 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재난 재해 없는 안전 대한민국, 공간정보가 지킨다
한편 지난 여름 서울을 강타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하여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체계적인 관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에서는 홍수, 태풍, 폭설, 지진, 해일 등 천재지변 및 구제역, 화재 등의 사태를 공간정보를 통해 미리 진단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선보여졌다.
중앙항업은 3D Real Application을 통해 재난재해 상황을 실감나게 3D로 표현, 미리 예측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전시했다.
서울시립대 공간정보학과에서는 현재 연구중인 GIS를 이용한 구제역의 시공간적 발생분포를 분석하는 GIS 기반 위험도 분석 시스템을 전시할 예정이다.
◇ 공간정보와 부동산 재테크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동산 재테크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공간정보 활용 방법이 일반에 공개됐다.
특히 LH는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주거 후보지 분석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LH공간정보활용시스템을 소개했다.
또 예비창업자에게 다양한 공간정보 및 속성정보를 종합, 분석해 최적의 사업장소를 알아봐주는 기업입지지원시스템도 시연됐다.
서울시, 대구시, 인천시 등은 공간정보 기반의 부동산 정보를 3D와 모바일 서비스로 시연해 부동산정보에 활용되는 공간정보의 다양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웨이버스는 지적도면을 기반으로 부동산 정책정보 및 부동산 거래, 가격변동 추이에 대한 분석정보 등을 일반에 공개했다.
서명교 정책관은 "공간정보산업은 최근 IT기술과 결합해 활용범위가 급속히 확장되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며 "2011 디지털국토엑스포는 우리나라가 미래 공간정보산업의 리더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창출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