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 위기에 대한 해법이 제시됐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39.51포인트(2.86%) 뛴 1만2208.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96포인트(3.32%) 급등한 2738.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59포인트(3.43%) 큰 폭 오른 1284.59를 기록하면서, 지난 1974년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되면서 뉴욕증시는 급등 출발했다.
EU 정상들은 그리스 채권을 보유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율을 50%로 하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가용규모를 4400억유로에서 1조유로로 늘린다는 데 합의했다. 또 유럽 은행들의 자기자본확충규모를 9%로 맞추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과 중국이 EFSF 확대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탈리아가 적자를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호재가 가득한 하루였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전분기의 1.3% 증가보다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가 40만2000건을 기록해 전주보다 2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느리지만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이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융주들이 선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가 모두 8~9%대 뛰어올랐다. 모건스탠리는 17% 폭등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4.71% 올랐다.
엑손모빌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1% 상승에 그쳤다.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 앤 갬블도 3분기 수익이 다소 줄었다고 밝혔지만 상승으로 마감됐고,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다우케미칼은 8%나 뛰었다.
반도체업체인 트리퀀트는 저조한 실적에 주가가 25%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