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인터넷에서 휴대폰 보험서비스 안내 찾는 게 꼭 숨바꼭질 하는 것 같다. 도대체 왜 이렇게 찾기 힘들게 해놨는지 이해가 안 된다"
휴대폰을 구입하면서 보험에 가입한 후 온라인 상에서 보험서비스 내용을 확인하려는 고객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인터넷 휴대폰 보험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내용 검색이 안 되는 등 통신사와 제휴를 맺은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안내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는 뒷전인 채 돈벌이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이다.
2일 손해보험 및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보험은 매달 일정액을 내면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고장이 났을 때 보상을 해주는 상품으로, 통신사가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KT의 휴대폰 보험서비스인 '쇼폰케어'는 현대해상·동부화재·삼성화재와 제휴를 맺고 있다. 또 SKT의 휴대폰 보험서비스인 '폰세이프'는 한화손해보험, LG U+의 '폰케어플러스'는 LIG손해보험과 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가의 스마트폰 등장하면서 보험 가입자가 무려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이 인터넷에서 SKT, KT 등 휴대폰 보험서비스 내용을 확인하기가 너무 어려워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SKT의 휴대폰 보험서비스인 '폰세이프' 홈페이지의 경우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폰세이프'를 검색해도 네티즌의 관련 글 뿐, 홈페이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네티즌들이 카페, 블로그 등에 올려 놓은 주소를 클릭하는 방법으로 홈페이지를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폰세이프'의 연관검색어에 '폰세이프 홈페이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는 홈페이지 검색이 가능한 KT 역시 얼마 전까지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KT의 쇼폰케어에 가입한 백씨는 "4개월 전에 보상과 관련, 홈페이지를 방문하려고 시도했지만 찾을 수 없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도대체 숨기면서까지 업무를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백성진 금융소비자협회 사무국장은 "보험서비스 홈페이지를 숨겨 놓는데 어떻게 소비자들이 약관을 읽고 보상 절차를 확인할 수 있겠느냐"며 "휴대폰 보험을 가입하라고 해놓고 안내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