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박영석 대장 구조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던 와중에 골프를 치는 모습이 목격돼 물의를 일으켰던 네팔대사관 직원이 1일 사표를 냈다고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2일 확인했다.
하지만 외교부와 네팔대사관은 관련 내용에 대해 현지 직원이라는 사실만 확인해줬을 뿐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조용히 보도된 당사자의 사표만 받았다.
현재 네팔에 거주하는 A씨는 "사표를 낸 K씨는 한국대사관 직원 중 유일하게 네팔어를 구사하며 현지인들과의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고, 당시 주네팔대사는 대사관 직원들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던 상황이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지시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목격된 주네팔 대사관 직원의 행태는 정권 말기의 공무원 기강해이와 해외에서 우리나라 외교 직원들이 우리 국민 보호에 얼마나 소홀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조대를 따라 현지를 다녀온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K씨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표를 제출하고 원래 근무했던 한국국제협력단으로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관계자는 "K씨는 90년대에 봉사단원으로 일했으며 현재 우리 기관으로 돌아왔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 26일 네팔 '고카나' 골프장에서 목격된 대사관직원 등 모습. <사진 : 네팔관광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