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번엔 발암물질 발견..관리 부실 지적

올해에만 4번 PB제품 문제 발생, 안전 불감증 5관왕

입력 : 2011-11-02 오후 6:23:07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홈플러스가 식중독균 제품에 이어 발암물질이 함유된 어린이 용품을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홈플러스의 제품 안정성 관리가 부실하다는 눈총이 뜨겁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자체상표(PB) 고춧가루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되는 등 올해들어 4번이나 PB제품에 문제가 발생,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해당 제품의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시민단체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발암물질 국민행동)은 3일 '바꾸자, 발암마트' 2차 캠페인을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잠실점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이날 지난달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어린이 용품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각 업체에 발암물질 공동행동의 요구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 용품중 손쉽게 접하는 문구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1차 캠페인 조사결과(이마트)에 비해 더 큰 문제들이 발견됐다"며 "납의 경우 XRF 간이측정기로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해 마트 등에 정밀 분석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호르몬 정밀검사에서도 디에틸헬실프탈레이트(DEHP)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발암물질 검출은 홈플러스의 안전 불감증이란 한 표본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10월 자체상표(PB) 제품으로 판매 중이던 고춧가루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판매금지 및 회수조치가 취해졌다.
 
또 지난 8월에는 PB 제품인 '좋은상품 참조미 오징어'와 '좋은상품 백진미 오징어'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식약청으로부터 유통·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를 받았다.
 
지난 4월에도 PB제품 '표고절편' 농산물에서 세균수 및 이산화황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식약청 조사에서 이산화황이 기준치 0.03g/kg보다 5배 이상 많은 0.174g/kg 검출됐다.
 
3월 역시 PB 제품인 '알뜰상품 디저트 과일 맛 종합캔디' 단계에서 약 8㎜ 정도 길이의 금속성 이물(가느다란 철사)이 발견됐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에서 8㎜의 철사가 발견, 식약청은 유통사와 제조사에 이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중단시켰다.
 
홈플러스는 1번의 발암물질 검출과 4번의 PB제품 안정성 문제 등으로 안전 불감증 5관왕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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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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