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지난달까지 상승세가 지속됐던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이달 들어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리터(ℓ)당 0.54원 내린 1992.01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값은 지난 9월4일(1933.21원)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56일 연속 올랐고, 지난달 13일 1971.94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일 최고가격을 경신해 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값은 0.27원 하락한 ℓ당 1991.74원을 기록, 전날에 이어 3일째 하락했다.
지난 2일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도 지난달 24일(2067.26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일 연속 하락하며 ℓ당 2056.80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휘발유값도 평균 가격은 ℓ당 2060원 아래로 떨어졌다. 하룻새 2.2원 하락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휘발유값 고공행진도 멈췄다.
이날 휘발유가격은 제주(1989.65원)에서만 전날보다 소폭 올랐고, 서울(2055.38원), 경기(1999.18원), 강원(1996.73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은 떨어졌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떨어진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06.2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7일 110.67원까지 오른 두바이유 가격은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되면서 지난달 4일 95.60원까지 떨어진 뒤 100달러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