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시는 시정 업무공백과 시민들의 불편이 없는 범위 안에서 시 직원들이 '샌드위치 데이'를 활용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이같은 휴가장려가 일과 가정을 함께 소중히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재충전을 통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휴가 장려계획은 박원순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취임 후 시 공무원들이 밤샘 근무 등 격무에 시달리는 것을 지켜보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휴일 사이에 끼는 날은 쉬는 것이 상식과 합리에 맞다"며 "공무원들은 충분히 쉬어야 창조적 아이디어도 나온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는 앞으로 민원부서나 주요 현안 부서를 제외한 일반직원들이 휴일 사이 근무일이나 연휴기간 앞과 뒷날 등을 연계해 연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 시 소속 공무원들은 근무연한에 따라 최대 23일의 연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지난해 평균 연가사용일스는 6.5일에 불과했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국장은 "이번 계획은 시 공무원들이 일할 때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쉴 때에는 충분히 쉬어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연가를 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부수적으로 예산절감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취임 후 하루도 쉬지않고 강행군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지시가 있다해도 실제로 휴일을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