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점이 지수에는 호재가 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1.87포인트(0.84%) 상승한 1만2170.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24포인트(1.20%) 오른 2727.49에,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14.81포인트(1.17%) 뛴 1275.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이탈리아의 의회 표결에서 예산안이 예상밖으로 통과됐지만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과반 획득에 실패하는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장중 하락반전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전환한 지수는 오름폭을 꾸준히 키웠다. 총리 사임으로 정치 불안이 완화되고 경제개혁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7개 종목이 상승했다. 휴렛팩커드(HP)와 IBM, 맥도날드만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HP는 팜사의 웹OS 모바일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맥도날드는 10월 판매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주가는 내렸다.
금융주와 상품관련주들의 흐름이 좋았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2%대 상승했다.
정유주인 셰브론텍사코와 엑손모빌이 각각 1.06%와 0.52% 올랐고, 알코아도 강보합 마감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세였다. 온라인 여행사인 프라이스라인닷컴은 실적개선에 8.61% 뛰었고, 비디오게임 배급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테이크투는 장 마감 후 실적 기대감으로 각각 1.38%와 0.58% 상승했다.